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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애니메이션 -슈퍼커브/소울

by iamlitmus 2021. 11. 19.

왓차/2021/에피소드 12

이 작품을 보고 슈퍼커브에 입문했다는 이들이 많다.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중고 슈퍼커브를 만나고 나서 조금씩 달라지는 일상을 보여준다. 친구도 없던 그녀가 슈퍼커브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되면서 세상을 낯설어 하지 않는 용기를 갖게 된다. 

 

일단, 작화가 너무 예쁘다. 대사가 그리 많지 않고, 슈퍼커브를 타고 달리면서 보는 풍경 위주여서 그런지  모든 장면이 엽서같다. 도심지가 아닌 소도시 배경이라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다. 

둘째, 악인이 없다. 주인공이 힘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흑화되어 있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소심하고 싹싹한 성격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행동력도 있는 편이다. 일반적인 위기-절정-결말이 아닌, 새로운 시도 끝에 성공한다는 정도의 에피소드로 끝을 맺는다

 

웃음기 하나 없던 그녀가 회를 거듭할 수록 미소짓는 장면이 많아 지는 것도 좋다. 베키와 같은 기종인 슈퍼커브에 관한 이야기여서 그런지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춥다고 세워두기만 한 베키한테 급 미안해진다. 

후지산이 보이는 미나미 알프스시가 작품의 배경이다.

디즈니+/픽사/2020

일본의 애니와 픽사의 애니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는 약간 결이 다르다. 개인 vs 전인류의 철학이라고나 할까. 소울은 간절히 원하면 하물며, 사후의 세계라 할지라도 그 간절함을 알아 준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 사는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어마무시한 애니메이션을 갈아 넣었다. 중간부분은 약간 지루하지만, 결말은 더없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그냥 살아나가고 있는 것 같은 내게 순간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