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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어린애다.어린애.

by iamlitmus 2010. 2. 1.
안방의 침대를 바꿨다.
3조각의 틀과 매트리스를 버리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한 아버지.

굳이 출근시간에 버리려고 하느냐는 엄마 잔소리에
잔뜩 화가난 아버지는 신경질나니까 말시키지 말라며
낑낑대며 엘리베이터로 옮긴다.

5살짜리 아기귀신이 붙었다는.
그래서 애랑 똑같다는(월곡동 점쟁이 언니말에 의하면) 아부지는
자기 분에 못이겨 잔뜩 화가 나있다.

.출퇴근 시간 피해서 버리면 좋지.
이런 말 해봤자 절대 안듣는다.
그러나, 열리는 문마다 출근하는 사람들과 학생들이 멈칫대자
그제서야 자신의 오류를 깨닫는다.

침대를 버리는 비용은 2만2천원.
경비원 아저씨가 이거 버리는거냐고, 몇동 몇호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짜증을 내며, 어제 말했잖아요. 버린다고. 소리 지른다.
(엄마말에 의하면 매일 경비원이 바뀐다고 하니, 그 아저씨는 괜히 당한거다.)

저러다 분해서 울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