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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엄마통신

by iamlitmus 2011. 3. 14.
맞선남은 맞선녀가 마음에 들었다.
자기 사업을 하니, 결혼 후 든든하기도 했고,
딱 부러지는 성격도 시원스러워보였다 한다.
주선자에게 한번 더 만나보겠다 하니, 맞선녀도 좋다 했다.
이래저래 좋은 분위기였고, 곧 상견례 날짜라도 잡을 기세였다.

두번째 만남에서
남자는 어머니가 연세가 있으시니,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순간, 맞선녀의 표정이 싹 굳어졌고,
그것을 본 남자는 그녀와의 만남을 끝냈다.고 한다.

/남자가 성급했네. 대부분 싫어하지.
/싸가지 없는 년. 당연히 시엄마를 모셔야지. 그럼 혼자 살라고 해?
/그렇기는 한데, 시엄마와 안면도 트고, 몇번 왕래하고,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사이가 좋아지면, 따로 말 안해도 당연히 모시자고 그럴 것 같은데?
/그럼 맘에 안들면 안모시냐?

남 이야기 하다가
엄마랑 싸울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