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한재림(연애의 목적) 출연: 송강호, 박지영, 오달수, 윤제문, 최일화
'친구'를 시점으로,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사생결단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계는 조폭이라는 소재를 죽기살기로 우려먹고 있다. 이 영화 또한 그 줄기에 합류하고 있지만, 약간 다르다면 조폭의 가족애에 그 촛점을 맞췄다고나 할까. 10년째 중간보스를 맡고 있는 일구는 밖에서는 폭력, 협박에 익숙하고, 무서울 것이 없는 조폭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에게 구박받고, 자식에게 무시당하는 한국의 전형적인 중년남자다. 특히나 귀엽기 그지없었던 딸은 아버지가 칼에 찔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일기에 적을 정도로 싫어한다.
조직내 세력을 둘러싼 배신과 끝날 것 같지 않은 폭력 속에서도 일구가 이를 악물고 버텨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가족들때문이지만, 그들은 일구를 지긋지긋해할뿐이다. 조직에 대한 의리와 가족에 대한 희생 뒤에 남은 것은 여전히 진흙탕속에서 뒹굴며 살아야 하는 폭력의 세계. 남편이, 아버지가 칼 맞아가며 번 돈으로 캐나다로 유학간 자식들과 아내는 파란 풀밭을 뛰어 다니면서 입이 뒤집어져라 웃고 있는 비디오를 보내올 뿐이다. 자식에게 올인해봐야 소용없다는 뼛속 깊은 교훈과 함께 송광호의 짠한 연기에 감동 10그릇!!
'친구'를 시점으로,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사생결단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계는 조폭이라는 소재를 죽기살기로 우려먹고 있다. 이 영화 또한 그 줄기에 합류하고 있지만, 약간 다르다면 조폭의 가족애에 그 촛점을 맞췄다고나 할까. 10년째 중간보스를 맡고 있는 일구는 밖에서는 폭력, 협박에 익숙하고, 무서울 것이 없는 조폭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에게 구박받고, 자식에게 무시당하는 한국의 전형적인 중년남자다. 특히나 귀엽기 그지없었던 딸은 아버지가 칼에 찔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일기에 적을 정도로 싫어한다.
조직내 세력을 둘러싼 배신과 끝날 것 같지 않은 폭력 속에서도 일구가 이를 악물고 버텨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가족들때문이지만, 그들은 일구를 지긋지긋해할뿐이다. 조직에 대한 의리와 가족에 대한 희생 뒤에 남은 것은 여전히 진흙탕속에서 뒹굴며 살아야 하는 폭력의 세계. 남편이, 아버지가 칼 맞아가며 번 돈으로 캐나다로 유학간 자식들과 아내는 파란 풀밭을 뛰어 다니면서 입이 뒤집어져라 웃고 있는 비디오를 보내올 뿐이다. 자식에게 올인해봐야 소용없다는 뼛속 깊은 교훈과 함께 송광호의 짠한 연기에 감동 10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