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발견

미스 리틀 선샤인

by iamlitmus 2007. 3. 26.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배우: 스티븐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엘리사 엔더레그

마약중독자 할아버지, 팔리지도 않는 인생개선 프로그램을 출판하려는 아버지, 9개월째 금언수행을 하고 있는 아들,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 천진난만한 7세의 딸, 여기에 실연당한 자살미수자 삼촌까지 더해져 완전무결한 콩가루 가족이 구성된다. 어린이 미인대회에 딸을 출전시키기 위해 버스여행을 떠나는 이들 가족에게 행운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손녀딸을 재워놓고 마약과다복용으로 황천길로 떠난 할아버지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서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대회장. 속물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가득찬 미인대회는 이미 그 본질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할아버지에게 전수받은 장기자랑을 펼치는 딸을 위해 기꺼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스꽝스런 춤을 추는 가족들은 그제서야 가족이라는 본질을 깨닫게 된다.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은 그들의 미래지만, 이전에는 결코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가 분명히 남아 있었다.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쪽팔리는 가족도 어쨌든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