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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유비,관우,장비가 에로영화 보러간 날

by iamlitmus 2007. 3. 26.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는
차태현과 '삼순이' 김선아가 주연한 영화이지요.
영어제목은 Happy Ero Christmas더군요.
이 영어제목은 Happy Erotic Christmas가 돼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에로 비디오, 에로 배우 등에 붙는 '에로(ero)'는 짝퉁영어입니다.
미국인한테 '에로'라고 할 땐 애로(隘路) 겪을 각오를 해야 됩니다.
erotic을 에로틱이라고 발음해도 애로를 겪게 되지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erotic은 '이롸릭'이라고 발음해야 미국인이 알아듣거든요.
'롸'에 강세(stress)를 콕 찍어서 말이지요.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낮 뜨거운 '이롸릭 무비'를 보러 갔습니다.
관우와 유비는 극장 옆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커피의 '뜨거운 맛'을 즐기며 품위를 지키고 있겠다고 하는 바람에
막내인 장비가 표를 사러 가야 했지요.
그런데 상영시간이 임박하도록 장비가 돌아오지 않자
유비와 관우는 은근히 걱정이 됐습니다.
불같은 성질의 장비가 혹시 사고라도 쳤을까봐 말이지요.
바로 그 때
스타벅스 맞은 편 빌딩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속보가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장비가 극장 매표소의 창을 창으로 깨부수면서 방송국 기자를 향해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왜 조조만 할인해줘요?"  

<이미도의 영화이야기/영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