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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일복은 천복인게냐

by iamlitmus 2008. 9. 17.
5일에 퇴사하고, 16일에 첫출근을 했다.
일주일동안 이사하고, 짐정리하고, 어쩌고저쩌고.

어느 회사나 그렇듯이
인수인계 첫날은 와르르 쏟아내고,
질문 있으면 물어보세요.패턴이다.

어허.이런.
오랜만에 일하니까 재밌다.

문제는 집안일이다.
_너비에 맞춰 조이기만 하면 된다는 샤워봉을 설치하지 못해
손오공 여의봉 보관하듯 욕실 한켠에 세워놓고 있다.
_욕실수납함을 조립하는데 힘이 딸리니 나사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다.
서랍은 왜 안맞는거지.
_전등갓을 사놓고도 전선을 연결못하니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다.
_6개나 되는 스피커는 어떻게 연결하는거지.
_새로 도착한 프린터는 혼자서 들기도 어려우니
설치기사가 놓아둔 대로 입구를 떡 차지하고 있다.
_선물받은 전자시계는 날짜조차 셋팅하지 못한다.
바보.멍충이.

아휴.
이래서 남자가 필요한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