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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우스이 유키(2020)

by iamlitmus 2021. 7. 13.

주중에는 억지로 일터로 끌려다니고, 주말에는 식빵에 바르는 잼처럼 침대에 붙어 버린다. 프로젝트를 하지 않을 때에는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써버린다. 점점 낮밤은 바뀌고 하루가 12시간으로 줄어든 것 처럼 느껴진다. 코로나 시국에 무더위까지 겹쳐지니 여행은 커녕, 누군가를 만나서도 안되는 상황이다. 하수구에 휩쓸려가는 쌀알을 보는 것 처럼 마음이 조급해진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트랜드라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여긴 적이 있는가? 있다.
저자는 이를 '구두쇠적' 시간 사용법이라 칭한다. 행위 자체에 만족하고 있을 뿐, 목적에 대한 결과가 나지 않는 방법이다. 겉치레에 불과한 시간 절약은 서툰 사람을 만들고 낭비투성이인 '시간 빈곤자'를 낳는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쉬고 있는 것도 아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시간을 '그레이 시간'이라 하는데, 혹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그레이로 채우고 있지 않았나? 그렇다.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거나 어영부영 주저하고 있는 시간은 그야말로 그레이 시간이다.

-나를 위한 시간 사용하기
일과는 별개로 나를 위한 공부(또는 자격증 취득 등)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시간을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시간에 쫒기더라도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게 되며, 목적의식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표정까지 밝게 만들어 준다. (라는데, 문제는 지금 당장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시간 주도권 가져오기
언제 시간되세요.라는 질문에 아무때나.라고 대답을 하거나, 전화를 걸었을 때 상대방이 자리에 없어서 돌아오는대로 연락을 주기로 한다거나 하는 경우, 시간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공손하게 넘기는 것과 같다. 나의 스케쥴에 맞춰 약속을 잡고, 부재중인 경우 다시 내가 전화를 거는 방법을 권장한다.

-효과적인 업무 대화법
결론과 결과는 처음에 말하기, 껄끄러운 이야기는 빨리 말하기. 상대를 설득하려면 밀어붙이는 것보다는 질문 형식으로 말하기. 사실과 의견을 나눠 말하기.

-효과적인 업무 처리법
15분 이상 걸려도 결정할 수 없는 것은 필요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고민은 딱 15분까지만! 들인 시간과 성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메일 체크는 업무 시작 전후, 두 번 외에는 보지 않는다. 안돼-> 괜찮아, 힘들겠어 -> 어떻게든 돼.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를 갖는다.

-일주일 사용법
일주일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밖에 없다고 간주한다. 그 주에 해야 할 업무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안에 끝내도록 하며, 회수율이 높은 일을 우선으로 한다. (회수율이 높은 일이란, 중요하고 마감이 정해져 있고, 들인 시간에 대한 대가가 단기간에 돌아오는 업무)

매주 목요일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했던 일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체크하는 날로 정한다. 금요일은 차주를 위한 준비나 약속을 확인한다. 이렇게 하면 담주 월요일부터 확실한 준비를 갖추게 되고, 일주일 전체의 시간 밀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평소에는 바빠서 오래 고민하지 못했던 것 등 중장기적 미래에 관해 생각을 한다.

그 주에 해야 할 일에만 정신 팔려 있으면,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가고, 매주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눈앞의 일에만 쫒기다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 일도 재미없어진다.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는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