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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진상진영 종교계도 간섭하기 시작하다

by iamlitmus 2009. 4. 17.
송탄성당의 성가대 실력은
정말이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못한다.
말 그대로 합이 안맞는 것이다.

교리받으러 갈때마다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미사때마다 한번 뒤돌아보게 되는, 어이없는 실력을 자랑한다.

예전,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갔을 때
100분쇼를 방불케하는 성가대의 찬송가를 들으며
없던 신앙심도 끓어 오른 적이 있었는데,
송탄성당의 경우에는 그 반대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비화에 따르면
성가대 대부분의 멤버들이
(드라마 '이산'으로 따지면, 기득권층 남인들격으로)
신부님이 뭐라해도 흥. 다른 신도들이 뭐라해도 칫.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래도, 워낙 오래 다닌 신자들이고 연세가 있으신 까닭에 아무도 터치하지 못하는 성역이라고나 할까.

H양과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럼 팀장님이 말해봐요.
/내가?
/아무도 말 안하거든요. 팀장님, 그런거 잘할거같애.

잘하지.
너무 잘하지.

해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은 뒤
순식간에 피를 토하는 간언을 적기에 이르렀다.

/쓰긴 했는데..어때?
/저 오늘부터 팀장님 존경하기로 했잖아요. 어쩜 이리 핵심을 콕콕 찍으셨어요.

그동안 억눌러왔던
진상기질이 되살아난 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