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의 발견

천사와 악마

by iamlitmus 2009. 5. 19.


감독: 론 하워드  출연: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외
관람포인트 : 로마여행 경험이 있는 카톨릭 신자라면 무난하게 감상가능.

다빈치코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은 절실하나, 지루하고 또 지루한 영화. 더구나 이완 맥그리거가 범인이라는(이크. 스포일러!) 확신이 영화초반부터 분명하니, 다 아는 이야기 질질 끌어가는 기분이 들 수 밖에. 로마와 똑같은 셋트를 완벽하게 구현해서 이리 부수고 저리 불지르는 등 판은 있는대로 크게 벌려놨지만, 이미 '스타트랙'으로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입장에서는 노인들 바둑두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 든다.

p.s: 개인적으로는 죽어라 걸어다녔던 로마의 성당, 바티칸 등 명소 장면을 보면서 새삼스러운 감회가 밀려왔다. (천사의 성이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네. 그려) 성직자들도 지극히 인간적인 탐욕과 욕심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부분도 깨닫다. 그래도 '인간은 흠이 많다. 고로 종교도 흠이 많다'는 대사가 와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