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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친구를 보면 알 수 있다.

by iamlitmus 2009. 9. 14.
우연히 식당에서 그녀와 마주쳤다.
1초후 서로 알아보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냥 모른 척하고 옆자리에 앉았다.

K군와 헤어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대낮부터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며
밤에 나이트 갈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니
실연의 아픔에 잠겨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취기가 오른 그녀들은
목소리가 점점 커져갔고,
술병도 차츰 쌓여갔다.

듣고 싶지 않아도
대화내용이 고스란히 들려왔다.

남자.남자.남자.남자.
남자.남자.남자.남자.
이야기들.

어차피
나랑 상관없는 일.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