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e-쿠폰이 생겨서 돈 굳었다.
미카엘은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시는데, 요즘은 커피값 아낀다고 숏사이즈로 마신다.
난 항상 두유라떼에 샷추가, 시럽 추가한 숏사이즈를 주문
대화를 나누다가 살짝 언쟁이 붙었다.
상대방에게 서운한 말을 들었을 때 참지말고 말해서 풀자 했었는데
정작 말하다보니 더더욱 냉기가 감돌았다.
정말 집에 가버리고 싶었지만 둘다 꾹 참고 광화문 촛불집회에 갔다.
예전에 비해 훨씬 규모가 작아진 느낌이 들었고 주최측도 준비가 미흡해보였다.
여전히 어색함을 남긴 채로 헤어졌다.
화가 난다기 보다는 슬픈 기분이 들었다.
항상 잠들기 전 통화를 했었지만 오늘은 전화가 오지 않았다.
통화할 기분이 아니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