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터 잭슨 배우: 나오미 왓츠(21그램), 잭 블랙(스쿨 오브 락), 애브리안 브로디(빵과 장미)
각종 패러디 코미디, 포스터등을 통해 스토리는 간단하게 꿰뚫고 있었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영화였지만,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 하나만 믿고 본 영화다. 예전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보던 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킹콩'을 보고 난 후엔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은 외계인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구인이라면 이런 상상력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것이다. 외딴 미지의 섬에 킹콩이라는 거대한 고릴라가 살고 있었는데, 여자 하나때문에 문명세계에 끌려와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는 기본적인 골격 위에 입혀진 피터 잭슨의 터치는 시리즈물이 아닌, 단 한방에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인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반지의 제왕을 통해 익숙해진 악마의 군단의 모습을 한 잔인한 원주민들, 상식을 무시한 채 다양한 종류로 등장하는 공룡들, 파충류라면 치를 떨게 만들 온갖 흉칙한 모양새를 갖춘 기괴한 생물체들이 단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죽어라 뛰고, 덤벼들고, 물어 뜯는데 보는 관객들, 마치 입체영화 보는 듯 저절로 비명과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여기에 추악한 인간성을 얹어 관객 스스로 인간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시니컬함이 더해지니 역대 킹콩 영화 사상 가장 최고라는 라벨을 획득하게 된다.
컴퓨터그래픽 효과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해골섬에 좌초된 증기선 장면, 초식공룡들이 육식공룡들에게 쫒기는 장면, 킹콩과 공룡이 싸우는 장면, 도심에서 난동을 부리는 킹콩 장면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명장면들이다. 여주인공인 나오미 왓츠 또한 슬립 하나 걸치고 온 섬을 죽어라 뛰어 다니고,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 차림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기어오르느라 무척이나 고생은 했지만, 킹콩이 떨어져 죽었을때 따라 죽을 것만 같은 표정으로 서 있다가 남자주인공이 손을 내밀자 얼른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나쁜년'이라고 내뱉게 된다. 너 때문에 끌려왔는데, 같이 떨어졌어야지. 이년아. 영화가 끝나고 의견을 나누던 중 공통적인 의문점 하나. 킹콩을 어떻게 도시로 데려왔을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킹콩은 배에 싣기에는 지나치게 큰 것이다. (줄로 묶어서 그냥 물속으로 끌고 왔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별 10개. 명작이다. 킹콩이 지나치게 순박하고 불쌍하게 생긴 탓에 나중엔 얼굴만 봐도 눈물이 펑펑 솟더라.
각종 패러디 코미디, 포스터등을 통해 스토리는 간단하게 꿰뚫고 있었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영화였지만,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 하나만 믿고 본 영화다. 예전 '반지의 제왕'을 처음 보던 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킹콩'을 보고 난 후엔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은 외계인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구인이라면 이런 상상력과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도저히 감당해 낼 수 없는 것이다. 외딴 미지의 섬에 킹콩이라는 거대한 고릴라가 살고 있었는데, 여자 하나때문에 문명세계에 끌려와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는 기본적인 골격 위에 입혀진 피터 잭슨의 터치는 시리즈물이 아닌, 단 한방에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인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반지의 제왕을 통해 익숙해진 악마의 군단의 모습을 한 잔인한 원주민들, 상식을 무시한 채 다양한 종류로 등장하는 공룡들, 파충류라면 치를 떨게 만들 온갖 흉칙한 모양새를 갖춘 기괴한 생물체들이 단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죽어라 뛰고, 덤벼들고, 물어 뜯는데 보는 관객들, 마치 입체영화 보는 듯 저절로 비명과 신음소리가 새어 나온다. 여기에 추악한 인간성을 얹어 관객 스스로 인간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시니컬함이 더해지니 역대 킹콩 영화 사상 가장 최고라는 라벨을 획득하게 된다.
컴퓨터그래픽 효과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해골섬에 좌초된 증기선 장면, 초식공룡들이 육식공룡들에게 쫒기는 장면, 킹콩과 공룡이 싸우는 장면, 도심에서 난동을 부리는 킹콩 장면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명장면들이다. 여주인공인 나오미 왓츠 또한 슬립 하나 걸치고 온 섬을 죽어라 뛰어 다니고,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 차림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기어오르느라 무척이나 고생은 했지만, 킹콩이 떨어져 죽었을때 따라 죽을 것만 같은 표정으로 서 있다가 남자주인공이 손을 내밀자 얼른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나쁜년'이라고 내뱉게 된다. 너 때문에 끌려왔는데, 같이 떨어졌어야지. 이년아. 영화가 끝나고 의견을 나누던 중 공통적인 의문점 하나. 킹콩을 어떻게 도시로 데려왔을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킹콩은 배에 싣기에는 지나치게 큰 것이다. (줄로 묶어서 그냥 물속으로 끌고 왔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별 10개. 명작이다. 킹콩이 지나치게 순박하고 불쌍하게 생긴 탓에 나중엔 얼굴만 봐도 눈물이 펑펑 솟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