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한 남자와 고가의 앰프를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을 유괴한 사이코패스 이야기.
내사랑 내곁에를 찍었을 때보다 살집이 붙은 김명민은 배우 스스로도, 보는 관객으로서도 만족스러운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엄기준의 똘똘한 사이코패스 연기. 뮤지컬 배우답게 또박또박 읊어대는 대사처리, 카리스마 작렬하는 대배우 앞에서도 꿇리지 않는 젊은 아우라. 목소리 좋은 두 배우의 낭독회를 다녀온 기분마저 든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답게 도끼, 칼 등 살벌한 무기 자유롭게 휘둘러주시고, 시도때도 없이 피바다가 넘실대지만, 스토리보다는 두 배우의 핑퐁연기에 촛점을 맞춘다면 그닥 실망스럽지는 않을 듯. 아참. 어린 아역배우의 연기 또한 주목할만하다.
10자평 :두 배우만 본다면 굿. 별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