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이 10일이나 지난 우유팩을 열고 냄새를 맡는다.
괜찮은 것 같은데..위험할라나.
한모금 삼킨다. 괜찮은데. 그래도 역시 위험하겠지?
지금 나는 절대 아프면 안된다. 절대 안돼.
통째로 버린다. 아깝다. 먹는 것에 게으르다니. 멍충이.
S군이 김밥을 멀리하라고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배를 채워야만 한다.
하지만, 막상 가게에 들어가 사람들이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냥 되돌아 나오고 싶어진다.
이젠 김밥으로 저녁을 떼우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 이까짓 것.
책 읽는 시간이 줄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텅 빈 머리를 부끄럽게 여겨. 이 멍충아.
To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