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오빠 생일이었다.
내 생일에 받은 선물은 애플 울트라 워치. 똑같은 것을 사줄까 하다 합리적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망가진 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진짜 필요한 걸 사주는게 베스트 아닌가.
/생일선물로 차 살 때 보태줄께. 대신 죽을 때까지 생일선물은 없어.
/그건..좀..그거랑은 다르잖아.
/싫으면 말고.
가다_ 뽐모도로 광화문지점
그래도 생일인데 좋아하는 거 먹여주고 싶어서 시내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 집에 갈때 지하철 타고 빨리 가고 싶은데 죽어도 버스 갈아타고 가자해서 그러자 했다. 쉴새없이 떠들어서 뉴스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꾹 참고 들어줬다. 청소를 하면서 잔소리를 해대도 그냥 참았다. 생일이니까. 딱 오늘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