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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커브 110

[2021 슈퍼커브 110] 첫 딱지 떼다

by iamlitmus 2021. 7. 7.

일기예보를 확인한 후 베키를 타고 홍대입구로 향했다. 건물 뒷편 빈 공간에 주차하려고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득달같이 달려와 안된다고 손사래친다. 널부러져 있던 킥보드를 발로 차며 화를 내신다. 스쿠터는 아무데나 세워둘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따릉이 거치대 옆에 세워놓고 볼일을 마쳤다.

홍대입구에서 합정으로 가야 하는데, 골목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한방에 밟아 큰 길로 가자 싶어 도로로 나섰다. 합정사거리에 정차하고 있는데 교통경찰이 손짓을 한다.
노란선을 밟았으니 위반이라고 한다.
너무 하신거 아니예요. 들은 체도 안한다.
사거리 꼭지점마다 교통경찰이 서 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한 단속이다.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딱지떼느라 열중하는 경찰이라니.
제 눈을 보고 말하세요. 왜 절 안보세요. 따지니 그제서야 눈을 마주친다.
담에는 봐줄께요. 한다. 헐. 다음부터는 위반하지 말아야지 또 걸리면 봐준다는 말이 어딨어요.하니 저만치 떨어져서는 멀뚱히 쳐다본다.
나도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등을 돌린다.

위반내용: 진로변경 위반(뭐?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벌점: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