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와 만난지 약 9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500킬로를 달렸으며 연비는 1리터당 58킬로이다.
한적한 북악 스카이웨이를 달릴 때는 너무 행복해서 막 웃음이 나지만,
서울 시내는 지옥 그 자체이다. 배달 오토바이들과 택시들의 폭주는 정말 심각하다.
출퇴근 때 여의도에서 한강 다리를 건널 때는 너무 무섭다.
갑자기 앞에서 급정거하는 차를 들이받을 뻔 한 적도 있고,
깜빡이도 켜지않고 일단 끼어드는 것은 다반사다.
특히, 밤에는 잘 눈에 띄지 않으니 그냥 밀고 들어오는데, 경적을 울릴 틈도 없다.
한 시간 이내 거리는 괜찮지만, 조금만 오래타도 허리가 아파온다.
어쨌든 재미있으면서도 너무나 위험한 것이 스쿠터다.
슈퍼커브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