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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5월 1주차 주간근황

by iamlitmus 2022. 5. 10.

휴가계획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2만점이 넘는 마일리지가 소멸된다. 꼭 이것 때문은 아니지만 겸사겸사 플젝이 끝나는 7월 출발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방콕-치앙마이 한달 정도를 생각했었으나 분명 아무데도 안나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똑같이 누워있을거라면 완벽한 휴양지로 가자.하여 베트남 푸꾸옥으로 결정했다. 

 

푸꾸옥은 경유를 하거나 비엣젯같은 항공사를 이용해야 하는데, 옵션마다 돈을 받으면서도 불편한 주제에 저렴하지도 않다. 하지만, 7월부터는 아시아나가 전세기 운항을 한다는 말씀. 오예~~ 실구매가는 거진 100만원이지만, 마일리지로 가면 4만 마일이면 끝이다.  오예~~~~~~

여행기간은 10일(원래는 1주일 계획했는데 에잇. 이왕 가는 김에..), 총 9개의 리조트를 뽑아놓았고 이 중 4-5개를 선택하려고 한다. 

 

ISTJ답게 모든 것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는데도 선뜻 예약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로 미대오빠가 자기를 내버려두고 나 혼자 여행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고(같이 가자고 해도 싫다 했으면서) 혼자 휴양지에 가서 쉬는 것이 과연 즐거울까도 싶고, 체력도 안되는데 무더운 나라에 가서 돌아다닐 자신이 없으니 호텔에만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뭐하러 가나 생각도 들고. 여튼 계속 고민중이다.

 

베키의 계절

합정에서 을지로까지 베키를 타고 출근하는 길은 꽤나 험난하다. 약 10킬로를 달리면서 기본 1-2개 정도의 교통위반은 할 수밖에 없는데(합리화합리화합리화..) 사방에서 달려드는 악마들(배달 스쿠터(최최최악), 택시(최최악), 자가용, 트럭, 봉고 등, 하지만 버스에게는 항상 겸손한 태도)과의 눈치싸움, 튕겨나기지 않기 위한 도로의 상태 점검, 난 시속 60킬로가 한계인데 괜시리 화를 내며 바짝 쫒아오는 자동차 등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면 멘탈이 탈탈 털려버린다.

 

물론, 쉬엄쉬엄 동네만 다닌다면 더없이 안전하고 행복하겠지만, 베키를 탈 수 있는 계절은 지극히 짧아서 탈 수 있을 때 바짝 타두자는 마음도 있고,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에 타면 정말 기분이 조커든요.

 

여튼, 베키와 만난 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오늘까지 2,000킬로를 넘어섰다. 하루에 20킬로 내외*30일 = 약 500킬로 정도 주행하는 것 같다. 이에 비해 기름값은 만원 정도여서 어마무시한 연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고보니 보험갱신일이 다가오고 있군. (약 30만원) 3번 제꿍한 것 말고는 큰 사고 안나서 너무 다행이다. 텐덤시트를 빼고 탑박스를 앞으로 땡기고 싶은데, 계속 미루고만 있네. 다음번 오일교체하면서 한번 더 혼다센터에 부탁해 볼 생각이다.  

 

살 빼는 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점심을 먹지 않고 사무실 근처를 미친듯이 걸어다니고 있다. 오늘도 거진 5킬로를 걸었는데, 밥을 안먹었으니 지방을 태워라! 지시를 내리기는 했는데 이 애가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점점 몸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드는건.. 착각이겠지.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려 했으나 그건..

 

독서루틴

토지 11권을 넘어가면서 주인공들보다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 시기이니 아직도 해방되려면 멀었네. 읽는 나로서는 1945년에 해방된다는 것을 아니까 좀 만 참아.라는 소리를 할 수 있는거지 참으로 막막하고 분한 시기였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렇게 달라진 건 없다. 

 

가정의 달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식사를 했다. 사람도 너무 많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뭘 먹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나이가 들 수록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점점 힘겨워진다. 이래서 다들 귀향을 하거나 산속으로 들어가나보다. 가족 조차도 불편하고 어색한데 타인인들 오죽하랴. 내가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하다고 하면 아무도 안믿지만, 실제로는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고 그래서 쉽게 지친다는 것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