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서강대 영문과 교수인 김승희의 자전적 에세이. 그녀에게 있어서 삶이란 존재는 영원히 끝날것 같지 않은 어둠의 블랙홀이었다. 정육점의 붉은 전등빛 아래 부끄러운줄 모르고 맨몸을 드러낸 살코기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어했고, 회피하려 했다. 동시에 시와 음악을 통해서 자신이 그러모을수 있는 모든 삶의 의지를 찾고자 했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도를 연상시키는 가정사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쉼없는 회의감, 그리고 그녀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그녀의 33년은 채워져갔다. 타인들에 의해 생긴 생채기와 스스로 무참히 자해하여 남은 흔적들은 지금의 그녀를 있게 했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처연하고 안타까운 맘이 들게 한다. 그러나, 그녀만의 풍부한 표현력과 위트, 그리고 냉혹하고 극단적인 객관적 시선을 지닌 작가적인 재능에는 질투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도를 연상시키는 가정사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쉼없는 회의감, 그리고 그녀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그녀의 33년은 채워져갔다. 타인들에 의해 생긴 생채기와 스스로 무참히 자해하여 남은 흔적들은 지금의 그녀를 있게 했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처연하고 안타까운 맘이 들게 한다. 그러나, 그녀만의 풍부한 표현력과 위트, 그리고 냉혹하고 극단적인 객관적 시선을 지닌 작가적인 재능에는 질투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