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모양1 슬픔의 모양_이석원 오랜만에 너무나도 내성적인 남자사람 친구를 만나 인사말로 요즘 어때? 가볍게 물었는데,잠시 아무 말 없다가 봇물 터지듯 사실,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여차저차해가지고 이렇게 됐어. 너무하지 않아? 난 그냥 그런 뜻이었는데. 하여튼 결국에는 이렇게 되었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볼 참이야.라는 엄청 수다스러운 대화를 끝낸 것 같은 책이다. 대부분 어느 집이나 그러하듯 가족에게 특히, 엄마에게 못돼 처먹은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엄마, 첫째 누나, 둘째 누나, 막내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진짜 힘들었겠다.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범상치 않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않나.라고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석원의 글은 놀라울 정.. 2025.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