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1 종이달 김서형 주연 드라마를 보다 결말이 궁금해서 원작을 먼저 읽게 됐다. 소심하고 평범한 주부가 제2금융 계약직으로 취직한 뒤 젊은 남자를 만난 후 큰 돈을 횡령한다는 큰 틀은 동일하지만,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많은 부분이 각색된 것 같다. 예를 들면 남편의 캐릭터가 굉장히 속물적으로 그려졌다던가 불륜 대상인 남주가 순수 그 자체로 다가선다던가. 이 외 주변 인물인 친구들, 고객들의 에피소드 들도 좀 더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서형 배우의 얇은 유리같은 연기는 놀랍다. 아주 사소한 표정의 변화, 시선의 이동 등을 통해서도 작품의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는 배우다. 원작에서는 젊은 남자의 빚을 갚아주고, 맨션을 구해주고, 차도 사주고, 비싼 시계와 옷, 호텔비, 고급요리 등의 비용과 그를 잃을 .. 2023.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