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 오전 6:41경 사이렌이 울리고, 위급재난문자를 받은 뒤 피난가라는 스피커 방송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아래와 같다. 첫째,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윤모씨 까지 겪고 있는데, 3년여동안 코로나까지 경험한 내가 이젠 전쟁까지 겪는건가. 둘째, 오늘 회사 가야하나. 셋째, 가족들이랑 어디서 어떻게 만나야하지. 미대오빠를 지금 만나러 가야하나. 넷째, 피난은 어디로 가. 그냥 집에서 죽자. 근데, 윤모씨 벌써 비행기타고 해외로 날라간거 아냐? 다섯째, 어설프게 다칠바에는 그냥 한방에 죽자. 다 죽어버려라. 2023. 5. 31. 만화책을 또 사버렸다 '클로버' - Toriko chiya 점심시간마다 후다닥 밥을 먹고 만화의 집에 가서 2권씩 보고 있는 '클로버' 냉미남 직장상사와 그를 향한 해바라기 부하여직원과의 사내연애 스토리다. 아주 오래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그림체가 예쁘다. 은근 야한 장면이 많아서인지 보존서고에 숨겨져있다. 보존서고에 있는 경우 직원에게 별도로 요청해야 하는데, 문달린 안쪽 어두운 서고에서 꺼내다주면 읽고 나서 다시 갖다줘야 한다. (번거번거) 문제는 12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24권이 끝이다. 만화의 집에는 12권밖에 없어. 그렇다고 따로 만화방가서 보고 싶지는 않고..e북으로 볼 돈으로 아예 중고책으로 구입해버릴까. (중고나라에서 2만원에 판매중. 클로버 스토리 3년 후 이야기인 클로버트리플 10권까지 하면 4만5천원.) 마침 네이버페이 적립금이 있어서.. 2023. 5. 25. 지도로 여행하기 지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지도 사랑은 오래전 종이 지도책 때부터였다. 전국 지도를 펼쳐놓고 특정지역 도로를 따라가다 낯선 지명과 동네 이름을 짚을 때마다 그곳에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가서도 종이지도만으로 돌아다녔지만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힘든 건 지도 때문이 아니었으니까. 지금은 구글맵을 통해 도로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고, 유투브 등을 통해 정보가 넘쳐나니 훨씬 더 편리하고 재미있을 것 같지만 반대로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 알고 가면 몸은 편할지 몰라도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나 감동은 거의 없어졌다. 기내식 2번을 주는 장거리 여행은 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대신 유명 여행지를 도보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면서 지도를 맞춰 보는데(호텔명이나 .. 2023. 5. 25. 하마트면 살 뻔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이 눈에 띄었다. 6권 패키지 할인가 79,200원. 20대 때에는 누구나 하루키를 읽는 시대였다. 현실에 무심한 허무주의, 쿨내나는 허세, 재즈를 들으며 다림질하고 가끔씩 펭귄이나 코끼리와 대화하는 그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선인세가 10억이라느니,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작가라느니 해도 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대에 산처럼 쌓여 있는 그의 책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도서관 검색을 하니 10년이 넘는 작품임에도 여전히 품절남이다. 박수!! 이 패키지를 사면 과연 다시 볼까? 그냥 장식품으로 전락할거라는거 잘 알잖아. 가끔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되지. | 이벤트 – 교보문고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시리즈 1권 이상 구매 시 무선노트 2종 중 1종 랜덤 증정 event.kyobobook... 2023. 5. 24.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