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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끼] 나쓰메 소세끼(1867~1916) 작가이기이전 영문학자, 문학평론가, 언론인. 한시,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 내면의 고독과 불안등 '인간 실존'의 암울한 이면에 접근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주인공 고양이 : 자유롭게 인간의 마음속까지 파고 들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 인간들의 군상을 우습게 내려다보지만 결국 세상사의 허무함을 느껴 맥주를 마시고 독에 빠져 죽는다. 일본인답지 않은 적극성을 띤 작가이다. 언제나 한걸음 물러서서 수수방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길인양 읉어대는 현대일본작가들과는 달리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하게 비판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회의 부조리함과 돈과 권력앞에서는 언제나 약자인 인간군상들을 비꼬지만, 나름대로의 해학과 유머로서다친 맘을 달래는 여유를 갖고 있기.. 2007. 3. 26.
오페라의 유령[가스톨 루르] 방송에서 밀어주는 책이나 갑자기 붐이 이는 책들은 피하는 편인데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책. 예상대로 글자크기 커서 좋고, 깊게 생각할 내용도 아니고, 훌훌..단 몇시간 만에 독파.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마다 번역이 달라 원작을 읽은 이나 직접 오페라를 본 이들에게는 대부분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하나 그 반찬에 그 나물이지. 괴물이 이쁜 여자 사랑했다가 버림 받는 스토리다. 시드니 셀던이 떠올랐다. 한 번 읽으면 끝까지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통속소설만의 매력을 이 책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볼모삼아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은 맘에 들지 않지만 오페라 하우스라는 한정된 공간을 이용해서 보여지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아이디어는 이 작품이 처.. 2007. 3. 26.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단지, '쿤둔'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신의 민족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지도자라는 것 이외에는..그리고, 그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영적인 고행자로 알려져 있다는 것. 이책은 미국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하워드 커틀러가 달라이라마와 만나서 나눈 대화내용이 적혀있다. 단순하게 착하게 살아라, 노력해라, 남을 사랑해라..라는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 적혀있다. 또한, 우리가 항상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생각들에 대한 답이 정확히 나와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며, 남들도 또한 그렇기때문에 상대방에 대해서 항상 이해하고 배려해야만 한다. 스스로를 .. 2007. 3. 26.
미성년[도스토예프스키] 공작의 사생아로 태어나 친부에게서뿐만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았다고 여기는 주인공은 자신만의 '이념'을 고수하며, 자신을 둘러싼 그 어떤 관계도 거부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친부인 공작에 대한 흠모와 애정을 끊임없이 갈구해왔기에, 공작의 자기분열적인 상태를 두고 볼 수 없게 된다. 제목이 '미성년'이듯이 주인공이 주장하는 이론과 행동들은 억지로 가득차 있고, 어설프기 그지없다. 언제나 자기합리화가 당연시되고, 자신만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본이라는 오만함에 가득차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어리석음에 치가 떨리고, 분통이 터지지만, 이 모든 것이 젊음의 특권인 방황과 그 결과물인 정신적 성숙을 그려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임을 깨달았을 때 새삼스럽지 않은 작가의 천재성에 혀를 ..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