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라울 따뷔렝[장 자끄 쌍뻬] 요즘 아-주 유행하는 책들중의 하나. 그림 많이, 글 조금. 그러면서 책값은 똑같이.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명목하에 약간씩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싣고 있음. 이러한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나는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갖지 않은채 읽게 되었는데..의외로 재밌더라..이거다.무엇보다도 어떤 교훈을 주고자 하는 강제성이 없으며,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맘에 든다. (물론, 악한 사람도 안나온다.) 그저 말하지 않아도 눈치를 채게 되는 그러면서도 모른척 해주는 그런 느낌을 갖게 해주는 책.몇분만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자꾸 읽어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 줄거리? 서점에서 잠깐 멈춰서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직접 읽어보도록. 2007. 3. 26. 랑베르씨[장 쟈크 쌍페] '랑베르씨'는 가장 가까운 이들간의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도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약간씩 달라지는 주변인의 모습을 눈여겨보면서도 결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봐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하고자 한다. 한시간 빠른 뉴스 혹은 CNN이라는 별명을 들을정도로 소란스러운 나로서는 폐부 깊숙히 찌르는 교훈을 느꼈던 작품. 2007. 3. 26. 이비사[무라카미 류]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이정도 표현을 하면 금서가 되는구나..싶을 정도로 적나라하고 무자비한 섹스신들..더럽고 추하다고 느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하루키와는 다른 방법으로 허무를 표현했을뿐인데.. 이 작품도 그런 맥락이다. 주인공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럽고 은밀한 이야기. 물론..기가 찰 정도로 야하다. 변태도 이런 변태가 없다. 주인공은 크롬냄비가 끓어올라 증발될 때까지 바라보는 일을 열심히 한 덕분에 말을 하지 않고도 에네르기파를 쏠수 있게 된다. 로맨스, 살인, 공포등 이미지를 한꺼번에 뭉뚱그려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도 있고 외국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할수 있다. '이비사'라는 곳은 바르셀로나 앞바다에 떠있는 조그만 섬. 이.. 2007. 3. 26. 허니문[요시모토 바나나] 요시모토 바나나는 하루키/류와 더불어 일본 문학을 이끄는 작가로 알려져 잇지만, 그다지 내 주의를 끌지는 못했다. 내가 싫어하는 '착한나라'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루키처럼 담백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류처럼 적나라하게 솔직하지도 않다. 여자에 의해 씌여졌다는 것이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날정도로 이쁜 말, 이쁜 색각, 이쁜 풍경들 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옆집에 사는 남자아이와의 정신적 교류, 주인공 스스로의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현실에 적응치 못하는 아웃사이더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미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보기 싫은 것은 안보면 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누구나 이들처럼 아름다운 것만 대하며 행복감을 스며들게 한다면 그것.. 2007. 3. 26. 이전 1 ··· 499 500 501 502 503 504 505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