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84 2021.09.21의 부스러기 마지막 보루는 가족이라는 공식은 나만 예외인 줄 알았는데, 들어보면 대부분 거진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내려놓은지 얼마되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오히려 더 많이 숨기고 참게 되는 것이 가족인 것 같다. 간단한건 단 하나도 없는, 복잡하게 얽힌 타래를 풀 필요가 있으면서도 엄두도 못내겠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기보다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단, 몇 시간 동안의 식사 시간이었지만, 금새 지쳐버렸다. 피난민처럼 돌아와 쓰러져 잠이 들었다. 기분이 가라앉았지만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만 든다. 추석이었다. 2021. 9. 21. 2021.09.18의 부스러기 오징어게임 역시 이정재는 연기를 잘하는구나.를 느낀 1회로 굿 스타트. 어라. 공유까지 나오네. 보너스 탄 느낌으로 정주행을 하려는데, 조금씩 늘어지더니 신파로 흐르기 시작한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과 스토리가 계속 겹쳐지더니, 이거 돈많은 부자들이 그냥 여흥으로 게임만들어서 베팅하고 그러는거 아냐? 했는데... 그랬다. **옛날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기발하고 재밌었다. 2021. 9. 19. 2021.09.19의 부스러기 망원시장 고향집 들깨 수제비를 먹을까 비빔국수를 먹을까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갔다가 망원동 근방의 어마무시한 인파와 정체에 놀라 뒤돌아 나옴. 도대체 사람들은 왜 차를 가지고 망원동에 오는걸까. 망리단길 1차선이라구. 인도도 둘이 나란히 못걸을 정도로 좁다구. 얼른 베키를 타고 이대 가미에 가서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역시 내 인생3대 돌솥다운 찐맛. 2021. 9. 19.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우스이 유키(2020) 주중에는 억지로 일터로 끌려다니고, 주말에는 식빵에 바르는 잼처럼 침대에 붙어 버린다. 프로젝트를 하지 않을 때에는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써버린다. 점점 낮밤은 바뀌고 하루가 12시간으로 줄어든 것 처럼 느껴진다. 코로나 시국에 무더위까지 겹쳐지니 여행은 커녕, 누군가를 만나서도 안되는 상황이다. 하수구에 휩쓸려가는 쌀알을 보는 것 처럼 마음이 조급해진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트랜드라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여긴 적이 있는가? 있다. 저자는 이를 '구두쇠적' 시간 사용법이라 칭한다. 행위 자체에 만족하고 있을 뿐, 목적에 대한 결과가 나지 않는 방법이다. 겉치레에.. 2021. 7. 13.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