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84 [Book] 사는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미대오빠는 쇼핑을 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는 않지만, 조건이 있다. 뭔가 하나를 사면 무조건 한 개는 버려야 한다는 것. 책도 거의 사지 않고 구독을 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이고, 생필품을 제외하고는 집안에 들여놓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칙하에 생활하고 있다. 당장 가방 하나에 모든 짐을 넣고 당장 이사할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된다 생각하는 나이기에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여행을 가서도 가족을 제외하고 남에게 주기 위한 선물을 사지 않는다. 대부분 한국에서 구할 수 있거나 없더라도 불필요한 물건들이 대부분이라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에서 멈출 수 있게 됐다. 어리석은 가영(과거의 나)이 쉴 새 없이 사다 나른 물건들이 여전히 쌓여 있지만 현영(현재의 나)이와 미영(미래의 나)이가 열심히 덜.. 2024. 9. 4. 2024 히피펌 하러 가다 보통 1년에 2번 히피펌을 하는데, 올해는 1년 만에 갔다. 노랑머리 미용실의 최근 블로그 글을 보니 손님이 너무 많아져서 새벽부터 오픈런을 해야 하고 12시까지 가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한다. 오후 반차를 쓰고 가려했으나 할 수 없이 월차를 쓰기로 했다. 하필이면 폭염시기에 파마를 하고 싶을게 뭐람. 오전 8시경 미용실에 도착했을 때 화투장 뒷면에 8번이라 적은 대기표를 받았다. 이미 3명은 머리까지 다 말고 수건을 뒤집어쓰고 있다. 원래는 혼자서 하셨는데, 보조하시는 분이 생겼네. (나중에 들어보니 미용실 단골인데 아르바이트하시는 거라고 함) 안 그래도 손이 빠른 사장님인데, 보조 인력까지 있으니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커트를 따로 하면 6천 원이 추가되는데, 정말 대충 서겅서겅 자르신다. 저건 좀 .. 2024. 9. 2. 그는 불사신이 될거야 엄마는 안방 침대에 누워 TV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맨날 소리 지르고 싸우는 드라마도 챙겨 보지만 홈쇼핑 채널을 켜놓고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근하는데 엄마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그리고는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소가죽 신발을 주문해 달라고 했다. 브라운 컬러로. 그게 없으면 블랙으로. 250mm. 3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얼마 전 엄마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몇 번을 반복해서 알려줬지만 금세 까먹는다고 울상을 짓던 엄마였다.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또 배우면 된다고 위로했지만 엄마는 속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갖고 싶은 신발이 생기니 완벽하게 배운 것 같다. 하나에 꽂히면 될 때까지 하는 엄마에 비해 아버지는 쉽게 포기한다. 누구에게 물어보느니 불편한.. 2024. 8. 29. 망원동 주민의 추천 맛집 주말이면 망리단길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왕복 1차선 도로에 인도도 좁다. 대부분 가게가 테이블 3-4개 밖에 없는 작은 규모여서 항상 웨이팅 줄이 길다. 합정역과 망원역의 중간 즈음에 위치한 탓에 걷기에는 멀고, 마을버스는 크기가 작아서 이용자가 많다. 멀리서 오는 경우 자동차를 가져오는 것 같은데, 주차공간 정말 없습니다. 코스트코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골목도 좁아서 불법주차도 어려워요. 동네주민 입장에서는 이런 붐빔이 반갑지 않다. 망원시장은 온통 닭강정이나 간식거리만 팔고 실제 살림에 필요한 식품 등은 거의 없거나 비싸다. 같은 공간이 새로 생겼다가 문을 닫고, 또 새로 인테리어하는 것을 보는 것도 마음이 안좋다. 자영업자들은 점점 힘들어진다는데 이 곳 망리단길은 새치기하듯 계속 주.. 2024. 8. 26. 이전 1 ··· 5 6 7 8 9 10 11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