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데 홍보전화가 걸려왔다.
/자녀의 병원비 지원 뿐만 아니라..
/결혼 안했어요.
/아..그럼 고객님이 하루만 병원에 입원하셔도..
/이렇게 전화로 보험을 가입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세요.
/아..요즘은 대부분 전화로 가입 많이 하세요.
/그런 사람은 모르겠고. 전 안그래요.
/아..그래도 일단 들어보시면..
/아니..왜 사람말을 듣지 않고 혼자 말해요. 이름이 뭐예요? 휴대폰 번호 남기세요.
/아..네..
롯데홈쇼핑
황진미 팀장
02-318-2451
그녀는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어떻게든 그녀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녀도 아침부터 기분이 더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어떤 카페는
종업원에게 친절하게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싸게 커피를 판다.
1. 커피 한잔 -7유로
2. 커피 주세요. - 4.5유로
3.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1.5유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서비스직 직원들의 고충을 알면서도
가끔씩 스위치가 켜지듯이 함부로 하게 된다.
마음이 안좋긴 하지만, 다시 안그럴거라는 보장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