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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긴 하지만

by iamlitmus 2014. 6. 18.

 

 

출근하는데 홍보전화가 걸려왔다.

/자녀의 병원비 지원 뿐만 아니라..

/결혼 안했어요.

/아..그럼 고객님이 하루만 병원에 입원하셔도..

/이렇게 전화로 보험을 가입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이메일 주소로 보내주세요.

/아..요즘은 대부분 전화로 가입 많이 하세요.

/그런 사람은 모르겠고. 전 안그래요.

/아..그래도 일단 들어보시면..

/아니..왜 사람말을 듣지 않고 혼자 말해요. 이름이 뭐예요? 휴대폰 번호 남기세요.

/아..네..

 

롯데홈쇼핑

황진미 팀장

02-318-2451

 

그녀는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어떻게든 그녀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녀도 아침부터 기분이 더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어떤 카페는

종업원에게 친절하게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싸게 커피를 판다.

 

1. 커피 한잔 -7유로

2. 커피 주세요. - 4.5유로

3.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1.5유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서비스직 직원들의 고충을 알면서도

가끔씩 스위치가 켜지듯이 함부로 하게 된다.

마음이 안좋긴 하지만, 다시 안그럴거라는 보장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