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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그동안 본 영화 한꺼번에

by iamlitmus 2012. 11. 5.

1. 늑대소년

잘생긴 애는 구정물을 뒤집어써도 잘생겼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확인했다.

어색한 늑대연기와 분장도 잘생겨서 용서가 되고,

안그래도 얼굴이 강아지상인데, 나만 보면 좋아죽는 시늉을 하니 어떻게 안넘어가.

드라마 '나쁜 남자'도 그렇고, 늑대소년도 그렇고, 얼굴로 2/3는 먹고 들어가는 송중기. 

 

그리고, 스토리.

아..씨..이 장면은 아주 울리고 말겠어. 의지가 보이는구나 싶은 부분이 몇 개.

너희들의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간신히 눈물 회수.

 

2. 007 스카이폴

극장에서 007영화를 본 것은 처음인데, 명물허전이라고, 역시 만들어본 애들은 다르다.

초짜가 저지르는 오류. 즉,무조건 부셔. 여자들 막 벗겨. 다 죽여 식의 막가파가 아닌

강약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는 능수능란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상하게 유럽은 미국보다 멋져 보인다. 심지어. 배우들도.

 

개인적인 원한이 깊어, 직접 죽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그냥 부하들 시켜도 될 일을 기어코 쫒아다니는 악인은 좀..애처롭다.

 

상부의 지시라고는 하지만, 실수로 자기를 쐈는데,

갈비뼈 몇 대밖에 안나갔어. 식의 농담따먹기 대화가 가능한 007은 대인배인가.

 

3. 아르고

이란에 구금된 대사관 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가짜 영화사를 만들어 촬영팀으로 위장해서 구해낸다는 스토리.

일단, 허리우드에서 감독과 제작자, 배우들이 발표회를 하고 기사를 싣고, 정작 이란에 간 요원은 달랑 한명.

6명의 인질들이 작가, 감독, 촬영감독 등의 롤을 맡는다는 작전.

그나마 이사람들은 캐나다 대사관 관저에서 와인도 마시고, 스테이크도 먹는 등 안락한 생활을 했지만, 미국대사관에 감금되어 있는 다른 직원들은 오늘 내일 죽을지 모르는 공포속에서 훨씬 더 오랜시간동안 버텨냈다는 사실이 가리워져 아쉬움.

 

하지만. 진짜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