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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

그랜드마더스 - 도리스 레싱

by iamlitmus 2016. 7. 12.

 

'다섯째 아이'로 처음 접했던 도리스 레싱의 마지막 작품집이다.

(다섯째 아이는 정말 강추하는 작품. 케빈에 대하여.와 약간 비슷한 이야기인데나의 아이가 항상 천사 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4개의 단편으로 엮어져 있는데, 그랜드마더스 같은 경우 투마더스.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랜드마더스

어렸을 적부터 함께 자라온 두 여자가 있다. 둘 다 친구의 십대 아들과 각각 사랑에 빠진다는, 좀 싫은 스토리지만,

작가가 주로 다루는 주제가 인생 전체를 아우르다 보면 중요하다 싶은 것은 사랑이지 싶다. (뜨거운 사랑이 아닌, 뭉근하게 끓여내는 곰탕같은) 것이기에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이들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이런 사랑을 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과의 사랑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안되는건가. 무슨 1,200억 유산 이야기까지 나오나. 지저분하게)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단편. 가난한 흑인소녀가 우연히 접한 백인 중산층에 대한 갈망 끝에 백인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너무나도 세심한 심리묘사와 각 인물들의 명확한 캐릭터 설정이 뛰어나다

 

그것의 이유

풍요로웠던 고대국가의 쇠망사. 그냥 그랬다.

 

러브 차일드

전쟁 중에 만난 불륜의 결과로 생긴 아들을 영원히 기다리는 집착증 남자 이야기.

이 남자. 좀 무섭다.

 

**도리스 레싱의 작품은 우리나라로 치면 박완서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