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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나이드는 것을 깨닫는 요즘

by iamlitmus 2016. 4. 18.

지난 주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다 먹고 나서도 홍반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간지럽지는 않지만 이러다 흉이 질까 싶어 동네 피부과를 찾았다.

레이저나 V라인 시술 등 돈되는 환자가 아니다보니 의사 선생님은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흘끗 내 팔목을 보더니 그냥 시간이 지나면 흐려질 것이라고 한다.

 

/이거 없어지겠지요? 흉 안남죠? 그나저나 제가 요즘 상처가 나면 아물지를 않는데요. 이게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거죠?

/아뇨. 나이들어서 그런거예요.

/건강이 회복되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아뇨. 젊어지기 전까지는 안되요.

 

이 아줌마. 냉정하네.

 

/아참..그리고 제가 편평 사마귀가 다시 도진 것 같은데요. 여기...이렇게 번진거요..

/음..사마귀 아닌 것 같은데..그냥 나이들면 생겨요. 저도 있어요. 일단 색이 진해지면 미용으로 넘어가니까 레이저밖에 없어요.

 

30초 물어보고 4,300원 진료비 내고 왔다.

나이들어서 잘 안낫는다는 소리나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