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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by iamlitmus 2016. 4. 20.

남들 일할 시간에 돌아다니다보면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압구정역 근처에서 버스를 탔는데, 중간 즈음에 앉은 어떤 아저씨는 창문이란 창문은 죄다 열어 놓아 마치 하늘을 나는 버스를 타는 기분을 만들어주었다.

게다가 뭔가 한참동안 끄적이다가는 잘게 찢어 창문밖으로 버리고, 다시 뭔가를 쓰고 찢고 버리더니 침도 뱉는다. 이쪽 자리에 앉았다가 저쪽으로 옮겨 앉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그 아저씨가 내리고 나니 안심이 될 정도로 무서웠다.

 

한참 뒤, 뒷자석이 시끄럽다. 한 여자애가 옆에 앉은 여자애를 쥐잡듯이 잡는다. 슬쩍 뒤를 돌아보니 당하는 여자애는 잔뜩 주눅이 든 채로 의자에 파묻히듯 앉아 겁에 질려있다.

모른 척하려는데 목소리가 너무 커서 듣고 싶지 않아도 다 들린다. 왕따인가. 점점 거슬려서 좀 오랫동안 뒤를 쳐다봤다. 일행인 듯한 남자애가 눈치를 본다. 소리지르던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못생긴게. 관심병 환자. 타인을 짓밟으며 강자인 척 하는 비겁한 년.

/말을 하라고. 누가 보면 내가 너 협박하는 줄 알겠다.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악쓰는 미친년을 보면서 나서야 하나.싶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이어서 그냥 내렸다. 

약육강식. 스스로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 나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