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의 발견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김얀

by iamlitmus 2016. 8. 23.

 

지인 중에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 있다. 떠나고 싶을 때 담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뜬금없이 필리핀에서 2주 어학연수를 받고, 내년에는 영국유학을 가겠다며 어학원을 알아보는 등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와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몇 번이고 머리채를 잡고 싶었는지 모른다.

간단히 말해서 그녀는 그냥 자기 하고 싶은대로 했다. 자기 자신만 중요했다. 타인의 상황이나 기분 같은 것은 모래알만큼도 중요하지 않았다. 문제는 자신이 타인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는지, 불편하게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점이고, 설사 안다고 해도 고칠 생각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느낀 것은 지인에게서 겪었던 불편함이다.

 

선입견일 수도 있고, 너무 일방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대중을 위한 책을 냈고, 그 판단은 독자가 하는거니까.

어쨌든 별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타입.

 

사진이라도 싣지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