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나온 척 팔라닉의 신간 <다이어리>를 발견한 순간 '빙고'!!!. 서점가 1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래도 살만한 세상. 우리 희망을 가져 보아요~'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이런 식으로도 살 수 있는 거라구. 빌어먹을!!'스타일의 대표적인 작가인 척 팔라닉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시니컬과 단거리 선수처럼 숨가쁘게 내달리는 전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막판 반전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
평화로운 섬 사회 전체가 한 여성을 얼마만큼 잔인하고 철저하게 유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제목대로 일기 형식을 빌고 있다. 그의 문체에 익숙한 나 조차도 중반부에 이를때까지 도대체 소리를 하는지, 그가 누구인지, 그녀가 누구인지 파악이 되지 않다가, 서서히 밝혀지는 놀랍고 경악스러운 진실에 급속히 속도가 붙게 된다. 예전 작품에 비해 하드코어적인 부분은 거의 없어 졌지만,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조사와 준비를 했음을 알 수 있는 탄탄한 내용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이다.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도 작가마다 나라마다 표현과 느낌이 달라지는데, 그의 경우를 보면, 이런 젠장, 이렇게 되버렸네.식이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도 아니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도 아니다. 덕분에 구질구질한 청승떨기 따위는 없다. (그렇다고 쿨한 것은 아니다.)
'연금술사'를 읽고 너무나 감동적이라고 느꼈던 독자는 손도 대지 마시라.
평화로운 섬 사회 전체가 한 여성을 얼마만큼 잔인하고 철저하게 유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제목대로 일기 형식을 빌고 있다. 그의 문체에 익숙한 나 조차도 중반부에 이를때까지 도대체 소리를 하는지, 그가 누구인지, 그녀가 누구인지 파악이 되지 않다가, 서서히 밝혀지는 놀랍고 경악스러운 진실에 급속히 속도가 붙게 된다. 예전 작품에 비해 하드코어적인 부분은 거의 없어 졌지만,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조사와 준비를 했음을 알 수 있는 탄탄한 내용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이다.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도 작가마다 나라마다 표현과 느낌이 달라지는데, 그의 경우를 보면, 이런 젠장, 이렇게 되버렸네.식이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도 아니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도 아니다. 덕분에 구질구질한 청승떨기 따위는 없다. (그렇다고 쿨한 것은 아니다.)
'연금술사'를 읽고 너무나 감동적이라고 느꼈던 독자는 손도 대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