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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독서루틴

독서루틴-토지1

by iamlitmus 2022. 3. 16.

책을 다시 붙잡기 위해 하루 2챕터 이상 읽고 요약내용을 적는 루틴을 시작했다. 어떤 책으로 시작할까 하다 이전부터 엄두도 못내고 있었던 토지로 결정했다. 총 20여권에 달하는데 1권을 읽는데 약 5일이 걸렸다. 처음에는 익숙치않은 어투와 사투리때문에 속도가 더디었지만, 읽다보니 점점 재밌어져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요약하면서 읽으니 스토리가 훨씬 더 명확해지는 부분도 있다.

 



1편 1장~10장
1897년 한가위. 최참판댁 최치수, 아내인 별당마님, 서희, 윤씨마님 등장.
청일전쟁을 이긴 일본이 민비시해를 하고 동학운동은 실패로 돌아간 시기이다.
반상의 구분이 없어졌다고는 하나 지방에서는 이전과 다를바없다.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혼란스럽다.

이 와중에 별당아씨랑 하인 구천이가 야반도주를 한다. 갑자기 나타나 사라진 구천이의 비밀은 무엇인가.
무당 딸인 월선과 유부남 용이는 원래 좋아했던 사이였는데 주위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지금은 몰래 정을 통하고 있다.

 

1편 11~16장
최참판댁 외친척인 조준구가 방문한다. 개화의 흐름을 따라야 시대에 맞춰 나간다는 급진주의자지만, 궁핍한 가세로 인해 윤씨부인과 최치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오래전 조준구는 서울에 상경한 최치수의 돈을 빼먹으려다 된통 당한 이후 그를 어려워한다. 이번 방문도 돈을 융통하기 위함이라 짐작되지만, 반상의 구분없이 마을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시간을 눙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참판댁의 재물에 대한 구전은 악착같이 하인들을 부린 결과라는 설도 있고 이로 인해 원한을 품은 누군가의 저주를 받아 손이 귀하게 되었다는 말도 있다. 최치수 아버지의 어이없는 죽음(개가 죽인 사슴고기를 얻어먹고 탈남)에 대한 이야기와 최치수가 어렸을적부터 몸이 약했고 추후 방탕한 짓거리로 인해 성불구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별당아씨의 종이었던 귀녀는 남자가 들러붙게 해주는 부적을 사는 등 치수에게 은밀한 음기를 드러내고 있다. 서낭당에서 아들을 점지해달라 빌고 있는 귀녀를 지켜보던 치수는 여자들의 집착과 욕망을 비웃으며 조준구와 사냥총을 구하러 서울로 향한다.

1편 17~19장
월선과 용이의 관계를 들은 강청댁은 월선의 주막을 찾아가 깽판을 친다. 이후 월선은 주막을 정리하고 마을을 떠난다.
양반이랍시고 온갖 악행은 상것보다 더 저지르고 다니는 평산은 사냥총을 배우고자하니 강포수를 찾아달라는 최치수의 부탁을 받는다. 평산은 자식을 많이 낳은 칠성이를 꼬셔 귀녀에게 아이를 갖게 한 뒤 최치수의 아이라고 우길 계획을 갖고있다.

2편 1~4장
절에서 자라 최참판댁으로 보내진 길상은 글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윤씨마님의 말을 듣고 몹시 기뻐한다.
월선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용이는 온세상을 잃어버린듯 비통에 젖는다.
대원군 3년째 천주교 박해로 인해 윤씨부인 친정은 풍지박산이 난다. 최치수 12세 무렵 불공을 드리기 위해 절에 갔던 윤씨부인은 주지스님 동생에게 겁탈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된다. 그가 바로 구천이라 불리우던 환이 인것인가. 그렇다면 형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도망간 것인가.

강포수를 만난 평산은 최치수의 돈을 뜯어 먹을 수 있는 기회라며 꼬드겼으나 강포수는 남의 밑에서 일하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월선이가 떠난 이 후 몸져 누운 용이를 지켜보다 화가 난 강청댁은 무심결에 자신이 월선이를 두들겨 팼다는 사실을 말하고 만다. 이 말을 듣은 용이는 강청댁을 발로 냅다 차버리고 산으로 뛰어 올라갔다가 쓰러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