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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독서루틴

독서루틴 - 하루10분 인문학(생각에 대하여)

by iamlitmus 2022. 3. 31.

생각에 대하여

1. 새로운 생각은 가능할까?

탈레스(최초의 유물론 학파인 밀레투스학파의 시조이자 수학자)
유물론 : 물질로서의 세계는 신의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존재한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폴란드 천문학자)
지동설 :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이론을 처음 제안한 이는 아리스타르쿠스이다.

갈릴리오 갈릴레이(이탈리아 철학자, 과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자유낙하에 대한 이론(무거운 것은 빨리 떨어지고 가벼운 것은 천천히 떨어진다)을 부정했다.

2.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논리철학논고>
언어는 세계에 대한 그림과 같다. 언어가 마치 모형처럼 세계와 대응하고 있으며 언어는 '명제'로 세계는 '사태(사실이 될 수 있는 가능성)'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실재하지 않는 사태를 언급하는 명제는 '헛소리'이며 신이나 자아, 도덕과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 등은 의미 없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무용론을 주장한다. 즉,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문장이 탄생한다.

<철학적탐구>
언어가 의미 있는 이유는 무엇을 지칭해서가 아니라 말이 사용되는 다양한 삶의 양식에 내재된 규칙을 따르기 때문이라는 다른 의견을 냈다. 망치는 '머리와 자루로 구성된다' 같은 본래의 속성으로 의미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못을 박거나 빼는 데 사용되면 도구가 되고 데생의 대상이 되면 모델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3. 객관적인 역사는 가능할까?

레오폴드 폰 랑케는 원래의 역사적 자료에 충실하면서 사료의 개념을 편견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해야 하며 역사가는 그 사실을 알리는 역할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의 주관적 재구성을 강조한 학자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역사가는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사실을 만든다'고 했다.

4. 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일까,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일까?

게오르크 헤겔의 '변증법'은 인간과 사회의 역사성과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철학이다. 모든 개념에는 모순되는 개념이 있고 이 모순은 더 새롭고 풍부한 개념이 나타나면서 해소된다고 했다. (예: 자유 + 속박 = 법) 헤겔은 세상의 모든 개념이 이 같은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그 관계를 밝히는 과정을 변증법이라 불렀다.

모든 사건에 숨겨져 있는 본질적인 면을 '세계정신'이라 하고 인간의 역사는 이 세계정신이 본질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자기를 전개해가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역사는 자유를 실현해가는 과정이며 중세와 근대를 거쳐 모든 사람이 자유러워지는 시대로 차츰 변화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로는 뛰어난 개인이 영웅으로 활약해 역사의 발전을 이끄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또한 세계정신이 자신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을 선택해 조종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나폴레옹 1세를 보고 "세계정신이 말을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라고 함)

5. 감각을 믿을 수 있을까?

데이비드 흄은 감각이나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닌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선천적 관념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경험'이 인간의 의식을 이룬다고 했다. 그는 정신의 내용을 '인상'과 '관념'으로 나누어 생각했다. '인상'이란 직접적 감각과 심리적 경험까지 포함한 지각을 의미한다. '관념'은 받아들인 감각들이 내부에서 결합되고 정리되어 만들어진 결과물로 생각, 의견, 상상 등이 해당된다.

인간이란 감정적 동물인 동시에 이성적 동물이다. 하지만 이성은 감정의 노예에 불과하다. 그는 경험이 존재해야 이성이 작동할 수 있으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세계의 본질을 밝혀낼 수 있다는 사람들의 신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흄의 포크
1. 논증적 진술 : 참과 거짓이 명확한 진술
2. 개연적 진술 : 참과 거짓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경험적 진술과 관련이 있다.
예: 택배가 와 있다.는 진술에 참거짓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집에 가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가 동쪽에서 뜰 것이라는 추론을 하게 된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다. 일반적인 반복에 의미를 부여한 일종의 '정신적 습관'인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과학이나 자연법칙으로 해석한다. 흄의 입장에서 이런 관습은 확실한 인과관계를 얻지 못하므로 합리적 논거가 될 수 없다.

6. 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 말하는 것은 바람직할까?

전 세계에는 7,102개의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

루돜비코 자멘호프(폴란드 안과의사)
이 세상의 상당수의 불화 원인은 언어에서 비롯된다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쓸 수 있는 언어인 에스페란토를 만들어 발표했다. 이 언어는 전 세계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드워드 사피어, 벤자민 리 워프(언어학자)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언어가 결정한다고 생각했다.(사피어-워프 가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인식, 생각을 바탕으로 세계를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7. 언어는 상호 소통을 위한 수단일 뿐일까?

존 로크 : 언어란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버트런드 러셀
논리적 원자론(원자명제)
우리는 세계에 관한 하나의 이상적인 언어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언어는 그에 상응하는 세계가 하나의 쌍으로 존재한다. 이런 언어를 완성하게 되면 이 세계와 관련해 어떤 명제도 참인 언어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언어를 통해 세계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을 했다. 이 언어의 최소 단위는 '명제'이며 더 이상 쪼갤 수 없으며 참과 거짓을 판명할 수 있는 언어를 말한다. 이 명제와 세계는 1:1로 대응하는데 '롯데월드 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라는 명제와 '롯데월드 타워'라는 세계는 사실로서 동일하게 대응한다는 식이다.

비트겐슈타인
언어는 실제 세계를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없는 것이거나 있다고 해도 잘못 표현되거나 전달되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일 뿐이다. 아울러 언어를 일종의 '놀이'라고 규정했는데 어떤 규칙과 관련된 활동이라고 보는 것이다. 즉 언어가 그 자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용에 따라 변화하고 다르게 규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게임이론 : 여러 언어 놀이에 참여하면서 단어와 문장의 의미가 어떻게 생겨나고 사용되는가 하는 문제에 직접 부딪혀보아야 한다는 이론.

8. 개인의 의식은 그 개인이 속한 사회를 반영하는 것일까?

평유란(중국 철학자)
서양적 사고관을 개인주의적이며 수평적인 문화로 동양적 사고관을 집단 중심적이며 위계적인 문화로 보며 이는 각기 다른 생활환경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서양문화의 기틀이 된 그리스와 로마는 해양국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개인보다는 공공의 이익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기에 개인이 다른 개인보다 더 중요하거나 우월하게 여겨질 이유가 없었다. 동양은 대륙국의 성격으로 농사 기반이다보니 노하우가 풍부한 어른을 공경하고 서로 일손을 돕는 공동체적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9. 진리는 절대적인 것일까, 상대적인 것일까?

프로타고라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사람이나 문화, 시대, 장소마다 달라질 수 있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
소피스트(상대주의자)들은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기존 가치 체계에 끊임없는 의심을 품으며 정의나 선악 같은 개념이 객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절대적 진리가 없다는 논리에 제멋대로 살면서 지혜의 추구를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절대적이며 불변하는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 상상과 현실은 모순될까?

블레즈 파스칼(프랑스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 : 상상력이 이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기 주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만족시키는 것을 볼 때보다 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일은 없다.
흄(경험주의 철학자) : 철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의 올바른 이해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필연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믿음, 구체적인 관념들을 넘어 그 관념들을 묶어준다고 생각되는 자아라는 실체가 있다는 믿음 등은 상상력의 작용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보았다.

헤겔의 변증법에서는 진리의 규칙으로서의 모순이 가장 중요한 개념에 속한다. 철학에서의 모순은 투쟁 관계에 있는 두 대립물이 공존하면서 맺는 상호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