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모예스 : 런던 출생. 홍콩 영문신문사에서 1년, 영국 인디펜던트에서 10여년간 근무.
처음에는 하이틴로맨스 성인버전 정도로만 생각했다. 돈많고 까칠한 남자와 루저지만 씩씩한 캔디 캐릭터 여성이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그저 그런 통속적 스토리인 것은 맞다. 하지만, 스토리의 깊은 속내에는 안락사에 대한 조심스런 질문을 품고 있다. 사랑만으로는 장애를 극복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존엄성이 더욱 소중하다는 주인공의 생각에 동감한다.
스위스에서는 1940년대부터 안락사와 이를 지원하는 행위를 사실상 허용하고 있으며, 스위스 자살여행을 찾는 여행자 수는 611명이었다.(2008년~2012년) 국적별로는 독일과 영국이 가장 많았고, 파킨슨과 치매같은 신경질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회복할 가능성이 없거나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안락사에 대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살방조라는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조력자살을 원하는 외국인을 받아주는 유일한 디그니타스 병원이 이 소설의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