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_ 천명관
고래, 고령화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리 등 삶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날 것으로 드러내면서도 서글픈 위트를 잊지 않는 작가.
8편의 단편을 묶은 이 책 또한 그리 밝지만은 않았던, 앞으로도 그닥 달라질 것 같지 않은 한숨 가득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굉장히 호흡이 긴 작가인데, 단편에서는 펼쳐질만 하면 끝이 나버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는다.
비독 소사이어티_마이클 카프초
셜록 홈즈의 모델이 된 비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파일러 협회 '비독 소사이어티'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
미해결 사건 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범죄자들의 잔인한 행태 뒤에 숨겨진 본성을 분석했다.
불필요한 덧붙임을 제거하고, 실제 사건들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내용만을 다뤘으면 좀 더 깔끔했을 것 같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_은희경
여성작가 답게 섬세하고 탁월한 심리묘사가 뛰어나지만 은유적인 부분이 많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이성간의 미묘한 떨림과 어긋남 등을 다룬 작품들은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
몽환화_히가시노 게이고
엄청난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 정말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남는 것이 없다. 다시는 이 작가 책을 읽지 않을 것임.
정의의 적들_표창원
권력과 돈의 힘 앞에서 너무도 쉽게 무너지는 한국의 정의를 논한다. 현정권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시점인지라 더더욱 마음이 답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