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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박수건달

by iamlitmus 2013. 1. 14.

영화 절반 이상을 먹고 들어가는 아역배우. 

1. 박신양은 건달이다.

2. 그는 신내림을 받는다.

3.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4.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기도 하면서, 건달직도 계속 한다.

 

자. 그러면 이 영화의 주제는 무엇인가. 없다. 진짜다.

장르가 코미디이니, 그냥 웃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여기에 눈물코드 하나 넣어서 감동까지 노리고 있다.(여자애가 귀신이라는 설정은 너무 뻔해서 나오자 마자 알아차리겠더라. 식스센스도 아니고 정말)

 

그래도 유명한 조연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는데, 누가 뭐래도 돈 주니까 한다는 식이 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그동안 조폭영화에서 건달로 나왔던 배우들은 죄다 모아놨다.

엄지원. 무자식 상팔자에서 도도한 전직판사이자 미혼모 역을 맡은 그녀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데, 이 영화에서 정말 이 지경까지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불쌍해 미치는 줄 알았다.

 

놀라운 점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웃고, 울었다는 것이다.

진짜 절망이다. 한국 영화계 이래도 되는건가. 내가 반창꼬까지도 그래. 그 정도만 하자.싶었는데, 이 영화는 진정으로 바닥이다. 도대체 이런 영화를 왜 찍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