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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

사표 날리고 떠난 동경(TOKYO)여행 5박6일

by iamlitmus 200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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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항공(김포-하네다) / 니혼바시 빌라(아사쿠사 라인: 아사쿠사바시 驛) : 8/26~8/31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온다. 나는 비를 몰고 다닌다.
유럽갔을 때도 그랬고, 방콕 갔을 때도 그랬다.
내가 떠나면 쨍쨍해진다. 인간 기우제라고 할밖에.

뉴스서는 연일 물난리가 났다고 야단법석이다.
진짜 나 때문인건가.
밤새 천둥이 치고 번개가 하늘을 찢다가도 아침에 되면 멀쩡해진다.
일본도 동남아 날씨로 급선회 중.

날씨가 덥고 습하다.
머릿속에서는 씻고 싶은 생각뿐이다.
일본사람들은 땀도 안흘린다.
게다가 긴팔에 스카프까지 둘렀다.

먹는 것에 별 관심없는 덕분에
주먹밥 한개로도 충분하다.
배만 부르면 된다.
식비 아껴서 쇼핑한다.

저녁 7시경이면 숙소에 들어간다.
9시경에 자면 새벽 1시에 눈이 떠진다.
미치겠다. 잠이 안온다.
11시에 자면 새벽 4시에 눈이 떠진다.

시부야의 리바이스 스토어.
거의 10벌을 입어보고 난 후에야
맘에 드는 모델을 발견했다.
직원의 인내심에 놀라다.

요코하마의 이케아.
왜 한국에는 안 들어오세요,
북경, 상해, 홍콩, 동경에도 있잖아요.
정말 탐나는 물건들이 많다.

3일정도가 지나니
슬슬 지겨워진다.
갈 만한 곳은 다 갔다.

아사쿠사에 갔다가 후회하다.
사람 많은거 너무 싫다.
회전초밥 집에서 잘못 골라
초밥 3개에 13,000원짜리 먹다.

우에노 공원은 참 크구나.
고양이들이 겁이 없다.
만져도 가만히 있다.

동경 거리 곳곳에는
흡연지정장소가 따로 있다.
걸으면서 흡연을 못하게 되어 있다.
이거. 한국에도 도입해야 할 시스템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심심하다.
혼자 여행하는 건 3일을 넘기면 안된다.
일본 TV프로그램은 진정으로 재미가 없다.
그걸 베끼는 한국 TV는 뭐냐.
연예인들이 너무 못생겼다.
5일동안 오다기리 조는 단 한번도 안나왔다.

한국 가기 전날
어김없이 새벽 1시에 눈을 떠지다.
한국 간다는 생각에 맘이 설렌다.
애국심이 올림픽 수준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