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작품이라고 하도 치켜세우길래 봤다.
처음에는 다중인격 소년이 살인을 저지른 스토리인 줄 알았다. 독일어인가 싶었는데 영국식 영어였다. 확실히 영국인들은 미국인이나 유럽인들과는 골격이 다르다. 선입관일 수도 있는데 뭔가 고급져 보인다고 해야 하나.
물론, 어렸을 적만 인형처럼 귀엽고 잘생겼다. 중닭 시기에 들어서면 대부분 역변한다. 제일 부러운 것은 갈색 헤어 컬러. 동양인은 탈색하지 않고서는 이 컬러를 낼 수 없다.
원테이크 촬영 기법도 화제가 되었다. 실내 장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차를 타고 찍는 장면도 많아 어떻게 한 건가 싶었는데 드론에 짐벌을 달거나 여러 명이 카메라를 넘겨받으며 찍는 뒷 이야기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된다.
소년 역을 맡은 배우는 첫 연기라는데 에드워드 노튼을 떠올리게 한다. (프라이멀 피어에서 순수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난 몰라요.하다가 막판에 싹 바뀌는 연기가 일품이다.) 즉, 사이코 패스 연기를 잘한다는 건데, 감정의 속도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려면 굉장히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본다. 심리학자와 독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전문가 어른을 울게 만들 정도여서 보는 사람도 가슴이 두근두근 댔다.
가족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형사, 친구들 등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 지루하다는 평도 있지만 보고 나면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남는다.
영화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