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던 방석 2개가 소파 위에 놓여있다.
/방석샀네?
/응. 모시야. 빨아도 그대로 있는거.
양쪽 팔걸이 부분이 덜렁거리고,
가운데가 푹 꺼진 소파와 새 방석이 따로 논다.
/엄마. 우리 소파 새 거 하나 사자. 저거 손님들 오면 쪽팔리지 않아?
/음...조금.
엄마가 쪽팔려한다.
소파 때문에.
/엄마. 내가 사줄께. 좋은 걸로 사.
/소파 좋은 건 비싸.
/엄마. 그냥 사. 사람이 다 누리고 살려고 돈 버는건데. 걱정마. 이번에 퇴직금 중간정산 나온대.
/정말? 그럼..살까?
/사!사!사! 괜찮아.
엄마가 웃는다.
좋아서.
난 그동안 몇 백만원 들여서 여행도 갔었는데.
노트북도 사고, 카메라도 사고, 렌즈도 몰래 샀었는데.
유럽 간 친구한테 명품가방도 사다달라고 했는데.
울 엄마가 웃는다.
딸내미가 소파 사준다니까.
To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