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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이런 상사밑에서 일하고 싶다

by iamlitmus 2007. 3. 26.
특수사업부 S부장님은 골프팀 팀장으로 입사하신 뒤, 상용팀, 허니문팀, 학단사업팀의 부서장이 되신 분입니다. . 아래 글은 S부장님이 팀원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아..이런 상사밑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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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토요일 오전입니다.  

좁은 space에서 한 주간 열심히 일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과 refresh할 수 있다는 것이 셀러리맨의 작은 기쁨입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일 보다는 항상 가족구성원을 먼저 생각하는 부서원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은 우리 부서의 근태에 대해 말씀을 좀 드려야겠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켜본 결과이며 특정 부서원을 염두에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없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직장생활의 가치지수를 100으로 본다면 50 이 업무능력이면 50 이 인간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업무능력은 회사의 Vision을 공유하며 자기계발과 경험이 부합하여 upgrade된다고 봅니다.  인간관계 역시 타고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겸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바탕이 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진 돌이 조약돌처럼 둥글게 변해간다고 봅니다.  조약돌이 비슷한 모양을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색깔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세파를 이겨내고 만들어진 자연적인 아름다움의 극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역시 울퉁불퉁한 형태를 띠고있지만, 작은 외부변수에도 유연히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질이 뛰어난 우리 부서원들도 같은 생각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가장 중요한 하나가 성실함입니다.  저는 직장생활에서 성실함의 척도를 근태라고 봅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리더들중에서 시간개념 없는 사람들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리더가 시간개념이 약하면, 믿고 따르는 조직원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결국 manager로서의 위신을 잃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개인사업이든 조직에 몸담고 있든 모든사람이 manager의 위치에 오릅니다.  가진 것 없는 salaryman의 소박한 꿈이 미미하지만 경제력 향상과 지위향상이 아니겠습니까?  선별하고 기회제공하는 것은 owner의 역할이지만, 준비하고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개인입니다. 업무는 좀 미숙하더라도 성실한 사람이, 업무에 능숙하고 시간개념 없는 사람보다는 훨씬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5분, 10분 늦게 출근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연락없이 몇시간씩 늦다는 것은 상사를 무시하는 행동이며 조직력을 떨어뜨리고 주위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실수는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제 집사람이 완벽을 추구하기때문에 좀 피곤(^^*)해서 그런가요.  전날 모임을 갖고 도저히 몸이 말을 안들어 출근이 늦을 수도 있고, 제 시간에 출발했는데 예상치못한 교통사정으로 늦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 두번 발생하는 경우는 실수로 생각합니다.  저역시 저 스스로를 자신못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각입니다.  그것은 실수가 아니고 안좋은 습관이 몸에 배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에도 누군지는 모르지만 술만 먹으면 늦게 출근하는 직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한들 책임있는 일을 어찌 맡기겠습니까?  owner가 아니면서 건방진 얘기일 지 모르지만, 아마 100% 같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얘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저도 회사에 join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제 역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서원들은 모두 가족들입니다.  직원들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들에는 제가 철저히 바람막이를 할 것이며,  뭔가 하고자하는 도전의지와 창의성이 있는 직원들은 제 능력이 닫는 한 철저히 챙기겠습니다.  성과는 내면서 체계적으로 쉽게 일을 할 수 있는 system을 갖추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부서장이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근태와 관련하여 나름대로 부서내의 지침을 만들어 보낼려고 했었는데,  술 해독에도 몇 일이 소요되기에, 돌이켜보는 시간을 드리고자 좀 더 지켜보고자 합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