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수상한 한강의 <몽고반점>은 예술을 빙자하여 처제에 대한 형부의 육욕을 합리화시킨 작품이다. 처제의 몸에 남아있는 몽고반점을 통해 예술적 승화를 열망하는 실패한 아티스트의 어긋난 몸부림은 현대문학의 '몸담론'을 적절하게 표현해냈다는 갈채를 받으며 당당히 수상작에 올랐다. 한정된 밥그릇을 두고, 서로 나눠먹기에 급급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문학상 부문이다보니, 매년 수상작이 발표될때마다 그 형평성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한겨레 문학상 작품들은 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한강의 또 다른 작품인 '아기부처'는 날실과 씨줄이 촘촘하게 짜여진 고운 결을 보여준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차분한 전개로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공들여 썼음을 느끼게 한다. 이 외의 6작품 중 몇몇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나마 예전 수상작들에 비해 보다 독자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즉, 작가만의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고, 시장의 흐름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단점이라면 무게감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정도.
한강의 또 다른 작품인 '아기부처'는 날실과 씨줄이 촘촘하게 짜여진 고운 결을 보여준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차분한 전개로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공들여 썼음을 느끼게 한다. 이 외의 6작품 중 몇몇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나마 예전 수상작들에 비해 보다 독자들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즉, 작가만의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고, 시장의 흐름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단점이라면 무게감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