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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

미오기典 - 김미옥

by iamlitmus 2025. 1. 30.

연간 독서 800권. 1일 1 책을 하는 활자중독자.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공장에서 일해야만 했다. 중학 검정고시를 거쳐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흑수저 그 자체인 인생이지만 평생 책을 읽고 독특한 문체의 독후감을 통해 숨은 명작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거칠고 딱딱한 삶을 온몸으로 문지르고 벗겨가며 살아온 것이 분명한 작가는 무덤덤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상관없고 알게 하고 싶지도 않은 듯이. 그녀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그러기에 실망도 없다.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거나 기댈 수 있는 등을 내어주는 것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것도 힘듦을 들어주는 것은 쉽지 않다.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 간신히 숨겨온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휘파람 불 듯이 흘려보내고 잔향마저 점점 옅어지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곱게 갈아 글로 옮긴다. 열심히 살자. 김미옥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