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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잔소리

by iamlitmus 2019. 7. 21.

나는 땡볕에서 죽어라 일하고 있는데 오빠는 오두막에서 놀고 있는거잖아.

남자가 농협가서 비료도 사오고 내년에 뭐 심을지 계획도 세우고 그래야지

언제까지 내일없이 오늘만 살거야. 

말만 사랑한다 그러면서 행동으로 나타나는게 없으니까 그러잖아.

내가 오빠가 부담 느낄까봐 가능하면 말안하려고 애쓰는데,

그럼 알아서, 어? 미안해서라도 좀 나서야 할거아냐. 

우리가 한 두살 먹은 어린애야? 이팔 청춘이냐고.

둘이 합하면 백살인데, 이제 어른같이 살아야 할거 아냐. 

오빠가 암말도 안하니까 가족들도 모르고 그냥 저러다 헤어지겠지. 그러는거잖아.

뭐하러 결혼하냐, 그런 말 나오면 아니다. 서로 사랑하니까 결혼해야겠다. 그래야지  

내가 창피해? 내가 뭔 죄졌어? 온전히 오빠 하나 보고 결혼하는건데 오빠가 내 편 되줘야지.

거기서 같이 박수치고 있으면 어떻하냐고.

또.또 딴데 보지? 이런 소리하는 난 맘이 좋은 줄 알아?

아. 열받네. 하아... 오늘은 여기까지.

 

오빠. 내일 중복이래. 더우니까 나돌아다니지말고. 

낼 다시 통화해.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