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배우: 조디 포스터, 말렌 로스턴(딸 역할)
눈내리는 어두운 밤, 푸드득 날아가는 까마귀떼, 건너편 창가에 서 있는 낯선 외국인 남자들. 영화는 수많은 암시를 마구 던져대며 시작한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조디 포스터는 추락사한 남편의 시체를 뉴욕으로 옮기기 위해 7살난 딸과 함께 그녀가 직접 엔진을 설계한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녀가 비행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다는 중요한 전제하에 전개되는 이 영화는 철저한 두뇌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멀쩡한 사람을 얼마나 쉽게 미친년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관객마저도 헷갈리게 하는 고도의 심리 플레이는 긴장의 끈을 놓칠수 없게 한다. 모든 이가 범인인양 행동하는 눈빛과 행동들 또한 이 영화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범인이 밝혀지고 난뒤 영화의 열기는 급속히 식기 시작하고 만다. 너무나도 싱겁게 범인이 죽게되고, 여주인공은 새삼스럽게 모정의 승리라는 월계관을 쓰고서 소영웅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더라면 완성도를 높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고 싱겁다.
눈내리는 어두운 밤, 푸드득 날아가는 까마귀떼, 건너편 창가에 서 있는 낯선 외국인 남자들. 영화는 수많은 암시를 마구 던져대며 시작한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조디 포스터는 추락사한 남편의 시체를 뉴욕으로 옮기기 위해 7살난 딸과 함께 그녀가 직접 엔진을 설계한 비행기에 탑승한다.
그녀가 비행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다는 중요한 전제하에 전개되는 이 영화는 철저한 두뇌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멀쩡한 사람을 얼마나 쉽게 미친년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관객마저도 헷갈리게 하는 고도의 심리 플레이는 긴장의 끈을 놓칠수 없게 한다. 모든 이가 범인인양 행동하는 눈빛과 행동들 또한 이 영화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범인이 밝혀지고 난뒤 영화의 열기는 급속히 식기 시작하고 만다. 너무나도 싱겁게 범인이 죽게되고, 여주인공은 새삼스럽게 모정의 승리라는 월계관을 쓰고서 소영웅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었더라면 완성도를 높였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고 싱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