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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학동 사거리에서

by iamlitmus 2008. 8. 22.
후배를 태워다 주고, 잠깐 정차하고 있는데,
고이즈미 총리를 닮은 할아버지가 다가와 뭐라 말을 건다.
헬멧을 벗고, 아이팟을 끈 뒤 '네?' 물으니.
/이 근처에 돈 주고 여자랑 놀 만한 곳 있어?

/.......................
뭐냐.너는.

/아저씨, 돈 많으신가보네.
/응. 나 많아. 오늘 나랑 놀래?

/......................
아름답다. 아름다워.

/어디 봐요. 돈두 없네. 뭐..
/아냐..여기...

Y야 가라.
인사한 뒤,
헬멧쓰고 출발.

p.s: 후배를 뒤에 태우고 달리는데,
      /선배는 점점 배려심이 없어지는거 같애요.
      /응? 왜?
      /아까는 뒷자리가 좀 넉넉했는데, 지금 저 뒤로 떨어질 것 같아요.
      위트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