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day's..

1월 19일 목요일 하루

by iamlitmus 2023. 1. 19.

미라클모닝은 커녕 원복이 되었다. 수요일 즈음 되면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다. 간신히 지각을 면하는 정도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실망하는 것은 시기상조. 또 하면 된다. 인디언기우제처럼 될 때까지 한다.

 

사무실에 창문을 열 수 없는 데다 보안요원이 수시로 열어놓은 문을 닫는 통에 공기가 탁해져 정신이 몽롱해진다. 오후 5시경이 되면 배가 고파온다. 저녁을 먹으면 안되는데 집에 도착해서 미대오빠가 차려놓은 뭔가를 허겁지겁 먹을 수밖에 없게 된다. 치명적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 정체기이지만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오랜만에 서브웨이에  들러 저녁거리를 포장했다. 햄버거보다는 건강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항상 투덜대던 미대오빠도 별 말 없이 잘 먹는다. 늦은 시간 마포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다. 반납을 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처리하는지 문의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분실하거나 손상을 입혔을 경우 반드시 새 책을 구입해서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현금을 받는 일은 없다고 함) 합정역에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그 자체 도서리스트에서 대출 및 반납을 할 수 있고 상호대차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고 했다. 공공서비스 중 도서관 만큼 생활밀착형이 있을까 싶다. 

 

내일만 지나면 구정연휴이다. 명절이라 시골에 내려가는 것도 없고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기에 설날 당일에 가족끼리 떡국을 먹는 것 말고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TV에서나 한복입고 전통놀이를 하는 것이지 별감흥없는 그저 회사 안가는 날 일 뿐이다. 연휴가 길면 오히려 후유증때문에 일하기가 더 싫어진다. 밀린 책을 읽고 동네 산책하는 정도로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저녁을 먹고 8시경이 되면 미친듯이 잠이 몰려온다. 앉아서 꾸벅거리다보면 옆에서 미대오빠가 또 잔다고 핀잔을 준다. 사무실에서도 너무 졸릴 때면 잠깐 눈을 감고 졸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는데 나는 왜 점점 잠이 많아질까. 하루종일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찾아보고 일하다보면 온몸의 에너지를 쭉쭉 뽑아쓰는 기분이다. 당연히 피곤하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주제로 하는데 온전히 공감을 하기 어렵다. 

 

 

장점/단점 테스트를 했다.

나쁜 일 금방 잊음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맞아서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