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가 없는 직원이 매일 자리에 와서 징징댄다. 내가 나설 일도 아니고, 해결책을 알려줘도 다음날 그대로라며 죽는 소리를 한다. 대화의 기술과 사람 대하는 기술이 부족한 편이기는 하지만 근본은 착한지라 며칠 동안은 꾹꾹 참으며 들어줬다. 다른 직원이 험담을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애써 모른 척했다.
그런데, 오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
/네가 나한테 자꾸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없는데, 이걸 계속 말하는 이유는 내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이냐. 하지만 이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아니다. 안다.
/몇 번이나 이야기했듯이 지금 너는 이렇게저렇게 해야 하는데 뭐가 문제인 것이냐. 왜 안하는 것이냐.
이런 대화가 오가는데 최고 대빵이 지나가다 멈춰서서 딱. 몇 마디 듣고서는 내가 말했던 해결안을 하라고 지시하니 네.알겠습니다. 한다. 하아..이런 븅..
이후 이야기
아침에 온 메일을 보니 3월까지 자료를 주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아주 이를 악물고 쓴 티가 난다.